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윤리위원장을 지낸 경실련 공동대표 인명진 목사는 3일 서울 광화문에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추진 움직임에 대해 “제 정신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일갈했다.
인 목사는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렇게 비판하면서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다. 지금 그렇지 않아도 국민들이 다 분노를 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 그러면 박정희 대통령과 연관을 하게 된다”고 박정희 동상 추진의 부당함을 설명했다.
그는 “좀 지난 다음에 이게 욕이 될 수도 있다.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서 공을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있고, 실제로 공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이 있고 박정희 대통령 생각하면 가슴이 아직도 쓰리고 아파하는 그런 국민들도 있다”며 “동상을 세우려고 한다고 하더라도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인 평가가 이뤄진 다음에 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치하에서 이런 일이 이루어진다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위원장 정홍원 전 총리)는 전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광화문에 박정희 동상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홍원 전 총리는 개회사를 통해 "박정희 대통령님을 기리는 동상 하나 떳떳하게 세우지 못하고 있는 오늘 우리의 현실은 이제 극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내년부터 설립시까지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세우기 위한 동상건립추진위를 구성해 범국민 모금운동을 펼치겠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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