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 “‘권한 다 넘겨주겠다’약속하면 총리 할 마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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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4일 09시 09분


‘썰전’ 유시민 “‘권한 다 넘겨주겠다’약속하면 총리 할 마음 있다”
‘썰전’ 유시민 “‘권한 다 넘겨주겠다’약속하면 총리 할 마음 있다”
정계 은퇴 후 전업 작가로 살고 있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국정 혼란을 수습 할 ‘책임총리’ 제안이 오면 수락할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단 조건을 달았다. 유시민 전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나는 스위스나 독일 대통령처럼 국가 원수로서 지위에 맞는 의전만 할 테니, 모든 행정 각 부의 임무를 총리 당신이 전적인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서 책임을 지고 수행하시오. 권한을 다 넘겨주겠소’라고 약속한다면, 총리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시민 전 장관은 자신의 요구조건이 수용되면 국가를 위해 성심껏 일 할 장관도 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시민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출연 중인 jtbc ‘썰전’ 3일 방송분에서 나왔다.

유시민 전 장관은 ‘다시는 정치 안 한다고 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국민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할 마음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봉급은 안 받아도 된다”고 말했다.

유시민 전 장관의 이날 발언은 ‘방송용’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의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선 박근혜 대통령이 모든 걸 내려놓고 능력 있는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을 강조하기 위해 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시민 전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이순신 장군의 ‘사즉생, 생즉사’를 인용하며 “죽기를 각오하면 살 것이오, 살기를 각오하면 죽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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