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라남도지사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을 추진하는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에서 발을 빼기로 했다.
이 전남지사는 3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광화문광장에 박정희 전대통령 동상을 세우려 하는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정홍원 위원장(전 국무총리)께 11월3일 전화와 문자로 알렸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계기에 대해 이 지사는 “2014년 이후 전남ᆞ경북 상생협력을 통해 국민통합에 기여하려고 노력해왔고, 그 연장선상에서 4개월 전 추진위 부위원장 가운데 한 자리에 제 이름을 올리자는데 동의했다. 하지만 광화문 동상건립 같은 과도한 우상화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 지사는 “4개월 전 저에게 동참을 요청하셨던 김관용 경북지사님도 광화문 동상 건립에는 반대한다고 오늘 저에게 말씀하셨다. 그런 잘못된 사업계획은 추진위와 별도의 박정희기념사업재단(좌승희)이 마련해 11월2일 추진위 출범식에 보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저는 이 출범식에 불참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순실사태 이후 저는 생각을 다시 정리하고 있다. 그래서 11월2일 박정희 전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에 불참하고, 축사영상도 축사원고도 보내지 않았다. 광화문광장에 박정희 전대통령 동상을 건립한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 그것은 과도한 우상화로서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반대의사를 밝힌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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