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개월 내 사드배치 완료, 러셀 “한국의 정치상황과 별개, 계획대로 진행”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1월 4일 14시 12분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4일, "향후 8~10개월 안으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포대를 한국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경우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내년 연말보다 훨씬 앞당겨지는 셈이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육군협회 주최의 조찬강연에서 “사드 포대의 한국 전개는 한미동맹 차원의 결심으로,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브룩스 사령관은 한국에 전개되는 사드 포대 규모에 대해서는 "괌기지 포대보다 더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또 "주한미군의 아파치 헬기 규모를 2배로 증강할 예정"이라며 "한국군도 아파치 에코 모델을 확보하기 때문에 미군이 보유하는 아파치 헬기와 한국군 보유 아파치 헬기 숫자가 동일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제기되는 전술핵 재배치론에 관한 질문에는 “한미 양국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는데 전술핵 재배치는 그 의지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또 한국의 핵무장론에 대해서도 “이순진 의장과 괌에있는 미국의 전략자산을 둘러보며 한국에 핵무기가 불필요하다는 점도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서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는 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현재 한국의 정치적 상황과 관련해 "현 시점에서 사드 배치 계획을 포함해 한미 동맹관계의 중요한 우선 순위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며 한국의 정치상황과 별개로 사드배치는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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