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非文) 사라진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혼이 비정상’ 같은 표현도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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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4일 16시 50분


비문(非文) 사라진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혼이 비정상’ 같은 표현도 빠져
비문(非文) 사라진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혼이 비정상’ 같은 표현도 빠져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개입 사태’와 관련해 4일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가운데, 담화문에서 평소 박 대통령이 자주 쓰던 비문이 사라져 눈길을 끌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오전 10시 30분 대국민담화에서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의 조사에 성실히 임할 각오이며 특별 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최순실 씨 관련 사건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실망과 염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 저를 믿고 국정을 맡겨주신 국민 여러분께 돌이키기 힘든 마음의 상처를 드려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그간 청와대 안팎에서는 박 대통령의 연설문에는 종종 문법에 맞지 않는 비문(非文)이 많아서 연설 전문가가 작성한 내용이라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말이 나돌았다. 주어와 술어가
연결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또한 ‘우주의 기운’, '혼이 비정상‘, '온 우주가 도와' 같은 역대 대통령들이 쓰지 않은 용어도 자주 등장했다.

이와 관련해 전날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유시민 전 의원이 나와 박 대통령의 담화문에 대해 언급했다.

유 전 의원은 전원책 변호사가 “대통령 재직 중에 진술서를 송부받아야 한다”고 주장하자 “진술서를 누가 써주냐 써줄 사람이 없는데”라고 했다. 이에 전 변호사가 “본인이 써야지”라고 말했고, 유 전 의원은 “그게 안돼서 지금까지 최순실씨한테 의지했던 거 아니냐”며 일침을 가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담화문에 비문을 많이 사용한다”며 “근데 최근 사과문 말고 그 전 담화문 때부터 비문이 없어졌다. 담화문 담당자가 바뀐 것 같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의 예상대로 4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는 비문이 없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최순실이 사라지자 비문이 사라진 것?”, “최근까지 최순실의 개입이 있었다는 반증” 등의 반응을 보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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