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18% 새누리당 대국민 사과…이정현 “난 전형적 친박, 죄 더 크고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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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4일 20시 35분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새누리당이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과 관련 “모든 사태가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책임이고 잘못”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은 지지도가 18%로 추락하며 위기에 직면했다.

4일 이정현 대표, 정진석 원내대표 등 당 소속 129명 의원 일동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앞서 “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참담한 심정으로 듣고, 의원 모두가 역사와 국민 앞의 죄인임을 절감했다”는 내용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과문에는 “박근혜 정부가 이렇게 망가질 동안 새누리당은 뭘 했나 탄식이 나온다. 이 상황을 미리 막지 못한 죄스러운 마음에 국민 앞에 고개를 들 수 없다”는 뼈저린 반성의 말이 담겨 있었다.

이들은 “새누리당은 검찰 수사에 모든 협력을 다하겠다”며 “최순실 비리 의혹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때까지 그 진상이 드러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해 혼란을 수습해 나가겠다. 독단적이지 않게 야당과 또 국민과 소통하면서 해 나가겠다”는 말로 국정을 수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이어 “작금의 사태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국민께서 용서하실 때까지 계속 사죄하고 기다리겠다”면서 “새누리당 죽어야 다시 살아날 수 있다. 사즉생의 각오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 대표는 이후 의원총회에서도 “정말 형언을 할 수 없이 죄송하고, 그리고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저는 친박이다”라고 말한 이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오랜 시간 함께해왔다면서 “따라서 어떤 누구보다도 이 자리에 계신 어떤 의원님들보다도 저의 죄가 크고 무겁고 또 그 책임 또한 이 자리에 계신 어떤 의원님하고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어떤 책임도, 정치적인 그러한 책임도 피할 생각이 없다”며 “저야말로 전형적인 친박이고, 그래서 모든 부분에 있어서 저는 책임을 통감한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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