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두번째 사과]압박수위 높인 야권
영수회담 관련 “안 만날 이유 없어”… 추미애는 “요구조건 수용해야 가능”
정진석 “별도 특검 수용할 수도”
박근혜 대통령이 4일 대국민 담화에서 “여야 대표들과 자주 소통하면서 국민과 국회의 요구를 더욱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히면서 추후 3당 영수회담이 정국을 풀 계기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야당의 ‘별도 특검’ 수용 의사를 밝히며 “박 대통령이 야당 지도부와 대화하는 과정에서 김병준 총리 후보자 지명의 취지 등을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수회담 제안으로 3당 대표와 박 대통령의 담판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하지만 영수회담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엄중한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한 진심에 대한 보증 없이 그냥 만나는 것은 상처받은 민심을 헤아릴 때 도저히 할 수 없는 불가능한 장면”이라고 밝혔다.
반면 거국중립내각 논의를 위해 영수회담을 제안했던 박 위원장은 “안 만날 이유가 없다”는 반응을 내놨다. 그는 야권 일각의 하야·탄핵 목소리에 대해서도 방송에 출연해 “지금 선거를 해보라. 대통령이 하야하면 두 달 안에 선거해서 이 나라가 잘되겠느냐”라며 “대통령이 (권력을) 내려놓고, 버리고 (살길을) 찾으면 국민들도 호응할 것이다. 야당도 지나치면 역풍을 맞는다”고 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4·13총선 직후인 올해 5월 3당 지도부와 분기별 회동 정례화를 약속했었다. 이에 따라 9월 회동이 이뤄졌지만 북핵 문제 등을 놓고 평행선만 달리다 ‘빈손 회동’으로 끝났다. 여야정 협의체 격으로 만든 민생경제 점검회의도 몇 차례 열렸지만 결과물이 없어 사실상 유명무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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