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대통령 지지율 중 최저치인 5%까지 추락했다. 외환위기를 맞은 1997년 4분기의 김영삼 전 대통령 지지율(6%)보다 낮은 것이다.
한국갤럽이 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에 따르면 박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 17%에서 12%포인트나 하락하면서 5%를 기록했다. 9월 둘째 주 33%였던 지지율은 7주 연속 하락했다.
TK(대구경북) 지역은 10%였지만 호남 지지율은 0%였다. 연령별로 60대 이상은 13%였지만 20, 30대에선 1%에 그쳤다. 박 대통령 지지율의 최고치가 정부 1년 차인 2013년 9월 둘째 주의 67%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3년여 만에 62%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다만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미 바닥을 찍은 만큼 향후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알앤서치 김미현 소장은 “이날 대국민담화가 기존 콘크리트 지지층에 ‘나를 지켜 달라’고 호소하는 내용이었던 만큼 어느 정도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18%로 추락하면서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31%)과 국민의당(13%)은 소폭 상승하면서 반사이익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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