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DJ)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저의 인내에도 한계가 있음을 아시기 바란다”는 말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박 위원장은 DJ 정부 때 한 신임 실장의 뒤를 이어 비서실장을 지낸 인연이 있다.
박 위원장은 5일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글을 통해 “한광옥 비서실장께 저는 과거의 인연으로 예의를 갖추면서도 드릴 말씀을 드렸다”며 운을 뗐다.
“운영위에는 공개적 질문을 자제키 위해 출석도 하지 않았다”고 한 신임 실장을 배려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는 “한 실장이 비서실장 수락을 ‘김대중 대통령의 뜻과 부합한다고 생각한다’라는 말씀은 삼가 해 주길 바란다”며 날을 세웠다.
이어 “한 실장께서 앞으로도 이런 말을 하면 저의 인내에도 한계가 있음을 아시기 바란다”는 경고성 메시지도 남겼다.
박 위원장은 앞선 4일에도 “한 비서실장과 저는 DJ를 모시고 오랫동안 정치를 했지만, 지금은 정반대 입장에 있다”, “DJ 비서실장까지 지낸 분이 국무총리로 갔으면 갔지, 비서실장이 웬 말이냐”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한 신임 실장은 같은 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처음으로 출석해 박 대통령을 지난 대선에서 지지하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합류한 것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지에 부합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과 부합한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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