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에 선 박원순 “박근혜 대통령 하야 이뤄내겠다”…4시부턴 집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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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5일 15시 32분


지난달 29일 오후 청계광장에서 최순실씨 파문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동아일보DB
지난달 29일 오후 청계광장에서 최순실씨 파문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동아일보DB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선 박원순 서울 시장이 “우리가 불의한 권력의 정점에 선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기필코 이뤄내겠다”며 대통령을 정조준 했다.

박 시장은 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엄수된 고(故) 백남기 농민 영결식에 참석해 이 같은 추도사를 했다.

그는 “얼마나 더 놀라운 일이 일어나야 이 나라가 제대로 바뀔 것인가”라며 “박근혜 정권이 저질렀던 모든 국정농단을 이제는 끝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오늘 이 집회에도 경찰은 소방수 사용을 요청해왔다. 그러나 이를 불허했다”며 “앞으로 그 어떤 경우에도 경찰의 진압목적의 소방수 사용은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박 시장은 “서울시 산하기관인 소방재난본부가 소화전에서 쓰는 물은 화재 진압을 위해 쓰는 것”이라며 시위진압용으로 물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말해 이에 반대하는 측과 대립각을 세웠던 바 있다.

한편 백남기 농민의 장례로 고조된 추모 분위기는 이날 오후 4시 광화문 광장에서 열릴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집회는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등 진보 진영 시민사회·노동단체들이 주관하는 것으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박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한다.

주최 측이 경찰에 신고한 집회 참가인원은 4만명이지만, 최근 박 대통령에 대한 민심 이반이 가속화 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그 보다 많은 인원이 모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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