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사퇴 있을 수 없다”는 김병준…‘지명 철회’ 국민 45.0% 마음 돌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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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5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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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내정자가 ‘자진사퇴 있을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은 직접적 연관 없음. 사진=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김병준 내정자가 ‘자진사퇴 있을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은 직접적 연관 없음. 사진=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가 정치권의 자진사퇴 요구에 대해 “그런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론을 김 내정자 쪽으로 돌리기엔 아직 어려워 보인다.

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김병준 총리 지명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총리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응답이 45.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그 뒤를 이어 ‘임명해야’한다는 응답이 21.0%, ‘청문회 후 판단’한다는 의견이 19.7%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14.3%였다.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당 지지층(60.2%)에서 ‘지명 철회’ 의견이 가장 높았다. 국민의당은 과거 김 내정자를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다 실패했던 전력이 있어 더욱 눈길이 간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59.6%, 정의당 지지층이 48.6% 순으로 ‘지명철회’ 의견을 보였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임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40.5%로 가장 높았고 ‘청문회 후 판단’ 의견이 26.4%로 나타나 야당에 비해 긍정적인 응답을 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지명 철회 의견이 가장 높아 51.3%로 나타났고, 중도층이 50.8%로 집계됐다. 보수층에서는 지명 철회가 34.0%, 임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33.0%로 두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층에서 총리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는데, 특히 30대에서는 59.9%로 지명 철회에 대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그리고 그 뒤를 40대(47.6%), 20대(45.2%), 50대(40.3%), 60대 이상(35.2%)이 따랐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총리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으며, 경기·인천이 53.8%로 가장 높았고, 광주·전라가 48.4%, 서울 46.3%, 대전·충청·세종 43.1%, 대구·경북 41.7%, 부산·경남·울산 33.0% 순이었다.

한편 MBN의 의뢰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11월 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31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14%), 스마트폰앱(38%), 유선(26%)·무선(22%)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78%)와 유선전화(22%)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random digit smartphone-pushing) 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12.4%(총 통화 4,267명 중 531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통계보정은 2016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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