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野, ‘주말 총궐기’ 키우려 영수회담 거부하는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8일 00시 00분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이 어제 대통령과 여야 대표 영수회담 성사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만나려 했으나 문전박대당했다. 추 대표는 김병준 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 및 국회 추천 총리 수용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한 비서실장을 만날 필요도 없다고 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어떻게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후임 총리를 논의하느냐”며 새누리당 지도부 퇴진까지 요구했다. 지금껏 회담 전제조건을 걸지 않았던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한 실장을 만나 대통령 탈당과 총리 지명 철회를 새로 내걸었다. 

 추 대표가 전제조건 충족 때까지 회담 관련 논의를 거부하겠다는 건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푸는 정치를 포기한다는 것과 다름없다. ‘정치는 생물’이라며 뒤늦게 조건을 붙인 국민의당은 ‘민주당 2중대’로 돌아선 듯하다. 두 야당은 주말인 12일 3차 민중총궐기 대회가 열리기 전에는 정국을 수습할 의향이 없다는 게 솔직한 심정일 것이다. 최대한 시위 규모를 키워 국민의 분노로 정권 전복이 가능한지 아닌지 ‘간’을 보겠다는 건 아닌가. 

 두 야당은 회담 조건으로 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를 강조하지만 어차피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에선 야당이 거부하면 총리가 나올 수 없다. 김 후보자도 “여야 합의로 총리 후보를 내면 저는 없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나머지 조건들도 박근혜 대통령이 회동에서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정국 수습의 향배가 결정될 것이다. 회담 전제조건부터 끝없이 갖다 붙이는 두 야당에 과연 총리 후보를 합의할 능력이 있는지 묻고 싶다.

 박 대통령도 진정 여야 대표회담을 원한다면 직접 국회라도 찾아가야 한다. 어제 박 대통령이 가톨릭과 개신교 원로들을 만나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등 사이비 종교 관련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은 권력을 놓지 않겠다는 강한 집착으로 보인다. 임기를 마치지 못하는 불행한 사태를 막기 위해선 대통령이 야당 대표들을 찾아가 새누리당 탈당 등 전제조건을 선제적으로 수용해 회담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영수회담#추미애#김병준#이정현#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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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6

추천 많은 댓글

  • 2016-11-08 05:24:04

    요즘 시위는 그냥 소풍나오는 것 코흘리개 애들 데리고 나와서 나눠주는 종이하나 가지고 다니면서 좀 흔들다가 근처 음식점에서 외식하고 돌아간다 실패한 시위 이제 그만 해라 지겹다 시위할 이슈도 아니다 수사는 검찰이 한다 혈세 축내는 야당은 문재인 수사촉구나 해라 개넘들아

  • 2016-11-08 08:51:09

    민주도 두가지 민주가 있다 지금 문재인 박지원의 민주는 조선식 민주이다 종북이들이 지양하는 인민민주주의이다 다른하나는 신익희가 부르짖던 민주이다 자유민주요 국권재민의 국민민주이다 이제사 우리는 종북과 빨갱이를 척결하고 올바른 민주시민의 민주주의를 만들 싯점에 서있다

  • 2016-11-08 04:11:46

    생각만큼 시위하는 인간 숫자가 안나오니까 의원이라는 것들이 지이라알을 하는 구나 이제 시위는 물건너 갔다 고마해라 종로에서 30년 사는 동안 밤에 편하게 광화문에 나가지를 못한다 시끄럽게 하지마라 썩을 넘들아 개넘들아 편하게 좀 잠좀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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