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檢, 눈치만 보더니 이젠 하이에나 같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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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정국/자중지란 與]정진석, 우병우 수사방식 비판… 이정현-野향해서도 연일 돌직구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최근 여야를 가리지 않고 연일 수위 높은 돌직구를 쏟아내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병우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한 검찰의 수사 방식을 두고 “(검찰이) 석 달 가까이 우 수석의 기세에 눌려 비루먹은 강아지처럼 눈치만 보다 이젠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대통령 주변을 파헤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선장이 ‘이 배는 내 배다. 내 사람들만이 이 배를 지킬 수 있다’고 고집하면 그 배에 있는 어느 누가 노를 함께 저으며 풍랑을 헤쳐 나가겠느냐”며 이정현 대표의 사퇴도 거듭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그는 전날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의미로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고, 5일에도 자신과 이 대표가 동반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친박(친박근혜)계의 한 중진 의원은 “‘투톱’으로 당의 중심을 잡아야 할 분(정 원내대표)이 자기 살길만 찾겠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도 정 원내대표의 발언에 불만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야당을 향해 “박근혜 대통령이 후임 총리를 합의해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이번엔 ‘2선 후퇴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며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검, 개헌 논의, 거국중립내각 등도 먼저 제안해놓고 정작 여권이 수용한 뒤에는 막무가내로 반대한다”고 날을 세웠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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