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트럼프 미국 대선 승리 긍정적…미국 간섭 배제할 수 있는 계기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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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9일 2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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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9일 미국 대선에서 도날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승리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우리 대미 외교의존도나 미국의 간섭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미국 대선결과와 우리의 대응방안’ 국회의원 간담회에서 “대북정책에 대해 우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함으로서 우리나라 발전에 긍정적인 요소로 이끌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그 분은 사업가 출신이기 때문에 굉장히 실용적 접근을 하리라고 본다”며 “또 김정은 위원장과도 만나겠다는 얘기도 했다"”고 트럼프 당선이 오히려 대북정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방위금 분담 등 여러 가지 애로사항은 있을 것”이라며 “이런 것에 대해 의원들이 깊이 논의하고, 정부에서 대책이 나오면 어떤 경우에도 정부와 자료도 받고 협력도 하고 대안도 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젊은이들의 소득격차에 의한 분노를 우리는 확인했다. 트럼프는 선거운동 내내 아메리카 퍼스트, 미국 최우선, 미국의 국익을 강조했다”고 트럼프 당선이 미국인들의 분노로 인한 자국 우선주의에 기인했다고 평했다.

이어 “한미양국의 동맹은 견고하다. 지도자가 바뀌었다고 해서 우리 동맹관계를 해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우리 국민들은 안심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정치 문제로 이미 우리 국민이 분노하고 불안한데 트럼프 당선으로 비정상적으로 불안한 생각을 가질 것 같다.정부를 믿을 수 없다면 국회 내에서라도 전문가 그룹으로 대책위를 구성해 미국 의회 및 새 정부와 적극적인 대화의 채널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문제는 대한민국 대통령이다. APEC회의에 사상 처음으로 불참한 대통령이 우리의 대통령이다. 아직도 대통령은 발상의 전환을 하지 못한 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전의 대통령에 머물고 있다”고 꼬집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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