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이 합의해 법안을 추진 중인 ‘최순실 게이트’ 특별검사팀이 검사와 수사관 등 역대 최대인 125명 규모로 구성될 것으로 9일 확인됐다. 특검 외에 특검보 4명을 추천받고 수사검사 30명, 특별수사관 50명, 파견되는 공무원 40명 등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합의한 법안(박근혜 정부와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 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따르면 특검은 민주당과 국민의당에서 후보자로 추천받은 2명 중 1명을 대통령이 임명하게 돼 있다. 주요 수사 대상은 청와대 문건 유출 등 27개 의혹이다.
특검에는 검찰 출신의 법무법인 동인 임수빈 변호사(55·사법연수원 19기)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임 변호사는 2008년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으로 재직 중 MBC PD수첩의 편파보도 의혹을 수사했다가 제작진에 대해 무혐의 처분 의사를 밝혔으나 검찰 수뇌부가 사법처리를 요구해 갈등을 빚던 중 이듬해 1월 사표를 제출하고 검찰을 떠났다. 야권에서는 임 변호사 외에도 이광범 씨(57·사법연수원 13기) 등 법관 출신 변호사도 특검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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