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통령 ‘잠이 보약’ 발언 한심…청와대는 영상 10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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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13일 15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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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이 최근 종교인들과 만나 "잠이 보약"이라고 말한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통령을 면담한 종교인의 입에서 '밖은 영하 10도인데, 청와대는 영상 10도'라는 말이 나오고, 수능5일 앞둔 고3 수험생은 '나라가 걱정이다'며 날밤 세우고 있는데 대통령은 '잠이 보약'이란 말을 하고 계신다. 한심하고, 부끄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뜨거운 국민들의 외침이 넘쳐나고 있지만, 대통령만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계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박근혜 대통령은 촛불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하야'건, '퇴진'이건 대통령의 결단만 남았다"고 박 대통령의 조속한 결단을 압박했다.

앞서 이날 '중앙선데이'에 따르면, 최근 박 대통령과 만난 종교계 인사는 "박 대통령이 예상과 달리 상당히 밝은 표정과 맑은 눈이었다"며 "그래서 '잠은 잘 주무시나 봅니다'고 인사말을 건넸더니 미소를 지으며 '잠이 보약이에요'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 종교계 인사는 "밖은 영하 10도인데 청와대는 영상 10도인 것 같다"며 "(대통령이) 장기전을 준비하면서 나름의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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