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육영수 여사, 욕심 많아 ‘육XX’라 불려…배려 없다”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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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14일 15시 49분


사진=故 육영수 여사 국민장 1974.8.19/국립묘지에서 묵념하는 김종필 총리 내외/동아일보DB
사진=故 육영수 여사 국민장 1974.8.19/국립묘지에서 묵념하는 김종필 총리 내외/동아일보DB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어머니 고 육영수 여사에 대해 “육XX라고 아느냐”면서 “욕심이 많다고 (육영수 여사의) 아버지(육종관 씨)가 고향에서 (육 여사를) ‘육XX’라고 그랬다”고 혹평했다.

김종필 전 총리는 14일자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육XX는) 동네 사람들이 그래서 붙인 별명”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시사저널’에 따르면 김종필 전 총리는 “우리 집사람(고 박영옥 여사)이 내가 미국 보병학교에 유학 갔을 때 딸(예리)을 낳았지. 돌봐주는 사람이 없고 쌀도 없으니 굶었대. 그걸 보다 못한 박종규(나중에 청와대 경호실장. JP가 하사관이던 그를 육군종합학교에 보내 소위로 임관)가 제 고향에 내려가 쌀 한 가마를 가져다줘 끼니를 때웠다는구먼. 그래 이게 될 법한 소리야”라고 말했다.

고 박영옥 여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형인 박상희 씨의 딸이다.

김 전 총리는 “육 여사가 애를 낳은 산모(박영옥 여사)더러 밥 먹었냐고 물어보지도 않더래. 저쪽에선 숟가락, 밥그릇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리는데도…”라면서 “(벽에 걸린 부인 박 여사 사진을 가리키며) 저 사람이 날 붙들고 울고불고하잖아”라고 밝혔다.

이어 육영수 여사에 대해 “겉으로 보이는 모습 보고 해석하면 백번 틀리다”면서 “오죽하면 내가 미국에서 돌아와서 난리를 폈겠어. 남도 아닌 당신네 조카딸 아니냐고. 자기는 밥 먹는 소리 내면서 애 낳고 굶고 있는 산모한테 그럴 수 있냐고 막말을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육영수 여사가) 말 한마디 못하더라”면서 “남에 대한 배려가 없어. (불우한 사람 돌본다는) 그거 대통령 부인이라는 이름에 맞게 행동하는 것처럼 꾸민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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