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아가 14일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별도의 특별검사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특별검사를 누가 맡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야당이 특검 추천권을 갖게 되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최순실 특검에 대한 임명권자는 대통령이지만 추천권을 가진 야당 교섭 단체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두 당이 합의한 2명의 특별검사 후보 중 한 명을 선택·임명해야 한다.
특검 자격은 판사나 검사로 15년 이상 재직한 변호사이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특검 후보로 이광범 변호사와 임수빈 변호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야권 지지층 사이에는 특검에 채동욱 전 검찰총장, 특검보에 윤석열 검사 조합도 거론되고 있다.
그런데 온라인 상에서는 이정희 변호사를 특검 후보로 추천하자는 의견이 많다. 이에 15일 오전 한 때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오르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2012년 12월 제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TV토론에서 보여준 이정희 변호사의 직설적인 발언을 다시 보고 싶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당시 이정희 변호사는 “박근혜(당시 새누리당 대표)를 떨어뜨리려 왔다”, “(박 대통령의)측근 비리가 드러나면 즉각 대통령직을 사퇴한다고 약속을 하라”는 등 박 대통령의 저격수로 나선 인물이었다.
또한 박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친일 매국세력”이라고 전하면서 그를 일본식 이름인 ‘다카키 마사오’로 지칭했다. 또 국정원 국정조사가 지연되는 데 대해 “그의 딸 박근혜 대통령까지 국정원을 동원해서 종북공세 만들어 내 권력을 차지한 사실이 드러나면 정권의 정통성이 무너진다고 두려워하기 때문 아니냐”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특검법에 따르면 국회의장은 법 시행일로부터 3일 이내에 특검 임명을 대통령에게 요청하게 돼 있다. 특검팀은 특검보 4명과 파견검사 20명으로 구성되며, 검찰 안팎에서는 특검이 먼저 인적 구성을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법안이 17일 본회의에서 통과된다 하더라도 특별검사 임명까지는 최대 2주가량 더 소요될 것으로 보여 이 기간동안 검찰의 수사 진척속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검찰측 관계자는 “12월 초께로 예상되는 특별검사 임명에 일희일비하는 대신 전례 없는 현직 대통령 조사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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