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유영하 변호사(54)는 ‘박 대통령의 방탄조끼’ ‘호위무사’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박근혜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를 맺은 인물이다.
‘진박(眞朴·진실한 친박) 중의 진박’으로 통하는 유영하 변호사는 지난 2004년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를 역임할 당시부터 박 대통령 친위그룹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검사 출신인 그는 17대 총선에 낙선하고 변호사로 개업해 한나라당 정치발전위원 등을 맡았다. 다음해 박 대통령(당시 한나라당 대표)이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발탁했다. 2010년에는 박 대통령의 법률특보를 지냈다.
유영하 변호사는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캠프의 법률 지원단장을 지내며 이명박 후보 측이 제기한 각종 의혹에 맞섰다. 2012년 대선 당시에는 캠프의 네거티브 대응팀에서 활동하며 ‘(박 대통령의)방탄 조끼’ ‘호위무사’로 불렸다. 그는 올 초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 별명을 수긍하며 “주인이 어려울수록 밑에 모시는 사람들은 그대로 있어야 한다. 다 도망가도 난 도망가지 않는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유영하 변호사는 경기 군포에서 17대부터 19대까지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연거푸 낙선했다. 2008년 총선 때는 박 대통령(당시 한나라당 의원)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유 변호사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여해 친분을 과시했다. 2012년 4·11 총선 때는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 자격으로 유 변호사의 지원유세에 나섰다.
지난 4·13 총선에서는 서울 송파구을에 단수 추천됐으나 김무성 전 대표의 ‘옥쇄 파동’때 공천관리위원회의 의결을 받지 못 해 출마 자체가 무산됐다.
한편 지난 2015년에는 유 변호사가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며 UN 제출 보고서에 ‘세월호 참사’ ‘통합진보당 해산’ ‘카카오톡 사찰’ 등 현 정부 들어 민감한 쟁점 사항을 빼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정의당은 논평에서 “인권위원이라는 임무를 내팽개친 채 박 대통령의 ‘방탄조끼’ 노릇을 하고 있는 유 변호사는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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