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길라임씨, 이게 최선입니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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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朴대통령, 차움의원서 가명 사용
누리꾼들 드라마 빗댄 풍자 쏟아내

 
누리꾼들은 길라임(극중 하지원)의 팔에 있는 용무늬 문신(왼쪽)과 미르재단 로고가 비슷하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각종 풍자물을 만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캡처
누리꾼들은 길라임(극중 하지원)의 팔에 있는 용무늬 문신(왼쪽)과 미르재단 로고가 비슷하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각종 풍자물을 만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캡처
“청와대 ‘길라임’ 씨, 이게 정말 최선입니까?”

 2010년 11월 방영된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여자 주인공 길라임(하지원)에게 남자 주인공 김주원(현빈)이 자주 했던 대사를 누리꾼들이 패러디한 말이다.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차움의원을 이용하면서 ‘길라임(吉裸恁)’이라는 가명을 썼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박 대통령을 ‘청와대 길라임’이라고 부르는 등 각종 패러디가 속출했다.

 동아일보 취재 결과 실제 박 대통령은 국회의원이었던 2011년 1∼7월 차움의원을 이용하며 길라임이란 가명으로 수차례 진료를 받았다. 하지만 2011년 7월 중순 이후부터는 박 대통령은 가명을 사용하지 않고 실명으로 진료를 받았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이날 인터넷 게시판에는 “처음엔 최순실 사태가 공포물이었는데 이제 점점 코미디로 간다” “뉴스 보다가 이렇게 웃어보긴 처음” 등 황당해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박 대통령이 웃으며 손을 흔드는 사진이 걸린 ‘길라임’ 페이스북 페이지가 생기는가 하면 “우리 길라임 씨는 언제부터 혼이 비정상이었나” 등 길라임의 상대역 김주원의 대사를 개조한 각종 문구들도 실시간으로 게재됐다. 차움의원의 5층 피트니스 구역에 실제 이름이 ‘시크릿가든’인 실내정원이 있다는 것도 알려졌다.

최지연 lima@donga.com·김윤종 기자
#길라임#청와대#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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