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변인 격인 김경수 의원은 16일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 의혹과 문 전 대표의 연루설에 대해 “지금은 저열한 음모와 협잡으로 거대한 민심의 파도를 피할 수 있는 그런 국면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제 기댈 데가 이런 것 밖에 없는 모양이다”, “참 안쓰럽기 짝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엘시티 비리 의혹,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하라는 명령은 우리가 할 얘기”라며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무슨 염치로 그 얘기를 하는지 헛웃음만 나온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흑색선전이 SNS를 통해 조직적으로 전국에 도는 걸 보면 저들이 급하긴 급한 것 같다”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당당하게 거듭 요구한다”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든, 엘시티 게이트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두 엄벌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엘시티 사건은 부산 해운대에 최고 101층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를 짓는 사업의 인허가 과정에서 이영복 회장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정관계에 전방위 로비를 한 것으로 알려진 사건이다. 포스코건설이 두 번째 시공사로 등장하는 과정에서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도 있다. 부산지검은 100일가량 도피하던 이 회장을 지난달 체포해 500억 원대의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구속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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