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의원은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특별검사 추천권을 야당이 갖도록 한 ‘최순실 특검법안’ 원안 수정을 요구하며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결국 바람이 불면 다 꺼지게 돼 있다"며 촛불 민심을 깎아내리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김진태 의원의 발언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후 그의 공식 홈페이지는 접속자가 몰려 이날 오후 한 때 다운됐다.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도 상위에 올랐다.
김진태 의원은 강성 친박계로 분류된다.
공안검사 출신으로 19대 국회 때부터 현안마다 청와대와 여권 주류를 옹호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친박 돌격대’로도 불린다.
김진태 의원은 2013년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이 불거졌을 때 ‘새정치민주연합은 종북 숙주’ 등 색깔론을 펴며 야당 공격에 앞장섰다. 세월호 참사 때는 “세월호 선체 인양하지 말자. 괜히 사람만 또 다친다”고 인양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최순실 의혹이 불거졌을 때는 “최순실 씨가 사용했다고 보도된 태블릿 PC는 다른 사람 명의의 것으로 본인은 태블릿 PC를 쓸 줄도 모른다고 한다”면서 “고가의 소형 PC를 버리고 갈 이유도 없고 남의 PC를 가지고 세상이 이렇게 시끄러운 것”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로 논란이 된 ‘최순실 구하기’에 앞장서는 모습을 연출했다.
김진태 의원은 서울대 법대 83학번, 사법연수원 18기로, 우병우 전 민정수석(84학번·연수원 19기)과는 같은 학과와 검찰 1년 선후배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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