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홈페이지에 ‘오보·괴담 바로잡기’ 코너 등장…“혼란 겪는 국민께, 이것이 팩트”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1월 19일 13시 51분


청와대 오보 괴담 바로잡기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청와대가 최순실 씨 관련 의혹에 대한 언론사의 보도 중 일부를 적극 반박하는 코너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신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홈페이지 메인화면에는 18일 ‘오보·괴담 바로잡기(http://www1.president.go.kr/news/briefingList2.php)’라는 코너가 등장했다.

이 ‘오보·괴담 바로잡기’ 페이지에는 ‘오보와 괴담이 난무하는 시대, 혼란을 겪고 계신 국민여러분께 팩트를 바탕으로 진실을 알려드립니다’라는 소개글이 적혀 있다. ‘이것이 팩트입니다’라는 문구도 적혔다.

19일 오후 1시 30분 현재 9개 글이 등록돼 있다. 모두 18일 게재된 글들이다. 언론의 최순실 씨 관련 의혹 보도 내용과 언론사의 이름, 보도 시점을 밝힌 뒤 ‘사실은…’이라면서 반박을 하는 형식으로, 댓글은 달 수 없게 돼 있다.

‘길라임은 병원 간호사가 만든 가명’이라는 첫 글은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전에 차움병원을 이용하며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여주인공 이름인 ‘길라임’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한 내용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차움 이동모 원장이 당시 일했던 간호사에 물어봤더니 대선을 앞둔 박 후보에게 누가 될까봐 차움 직원이 길라임으로 썼고 박 후보가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돼 실명으로 해달라고 요청해 바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대통령 대포폰 사용 발언은 공작정치의 전형’이라는 글에서는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공식적으로 지급하는 전화기만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경호실이 최순실 집을 경호? 규정에 따른 대통령 조사보호!’라는 글에서는 “대통령 경호실에서 관련 규정에 따라 대통령의 동생과 조카를 경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하며 “대통령 경호실은 해당 보도와 관련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브라질 문호의 소설 속 표현을 무속신앙으로 몰아간 언론과 정치인’, ‘최순실, 대통령 전용기로 해외순방 동행? 악의적 보도에 법적 대응 중’, ‘세월호 침몰 당일 靑 출장왔다는 간호장교…수도병원 나온 기록도, 靑 들어온 기록도’, ‘책 제목에서 유래된 통일대박이 최순실 아이디어라니’ 등의 글도 게재됐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