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朴대통령 탄핵도 헌법적 절차중 하나…내 손으로 대통령 만든다 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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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21일 16시 05분


이명박 전 대통령이 21일 '최순실 게이트’로 혼란스러운 정국과 관련 "참담하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박근혜 대통령 퇴진에 동의하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기일 전날을 맞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에게 "여러분들과 같이 참담한 심경이다. 어떻게 이렇게 부끄러운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라고 개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정말 시위에 나온 사람이나 나오지 않은 국민들도 똑같은 심정일 거라 생각한다. (박 대통령이)우리 국민의 뜻을 잘 받아줬으면 좋겠다"며 퇴진에 동의하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 전 대통령은 다만 퇴진 방법에 대해 "이 나라는 선진국 문턱까지 와 있고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가슴이 답답하지만, 헌법적인 절차가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자가 "정치권에서 탄핵도 거론 되고 있다"고 하자 "그것도 헌법적 절차의 하나"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어떻게 만들어진 나라인가, 어떤 위기도 극복하고 오늘날 까지 왔는데, 이 위기도 극복하고 나라가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전 대통령이 '9월 중 내 손으로 대통령을 만들겠다'는 취지를 언급했다'는 최근 한 언론보도에 대해 "그런 얘기는 내가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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