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린보이 박태환(27), 피겨 여왕 김연아(26)도 최순실 국정농단의 피해자라는 주장이 등장했습니다.
# SBS는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박태환에 2016 리우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도록 종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KBS도 문체부와 최순실 씨 조카 장시호가 김연아를 찍었다고 보도했죠.
#.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면 기업 스폰서 등 각종 특혜를 주겠지만 출전을 강행하면 불이익을 받을 것이다. -김종 전 차관이 박태환에게 올림픽 포기를 촉구하며 한 말
#. 박태환은 21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를 인정했습니다. "5월 25일 김종 전 차관과 만났을 때 너무 높은 분이라 무섭고 긴장됐다. 올림픽 출전 생각밖에 안 났다"
#. 2014년 최순실의 최측근 겸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는 차은택과 문체부가 만든 늘품체조 시연회 참석을 김연아가 거절하자 장시호가 김연아를 손보려 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 "장시호가 '김연아는 문체부에 찍혔다'라는 말을 했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그냥 '찍혔어. 안 좋아'라고 답하더라" -장시호의 측근
#. 김연아는 당시 대한체육회가 선정하는 스포츠 영웅 후보에서도 석연찮게 빠졌습니다. 명단에 오른 12명 중 온라인 투표에서 월등히 높은 지지율을 얻었지만 대한체육회는 당초 규정에도 없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그를 배제시켰죠.
#. 일각에서는 문화계와 마찬가지로 체육계에도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합니다.
#. "김종 전 차관이 박태환의 출전 포기를 종용한 건 그가 특정 선수를 밀었기 때문이다. 박태환에게 양보를 강요한 동기와 이해관계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 올해 9월 평창올림픽 단독 기념주화 제작에서 피겨스케이팅이 빠진 것도 논란입니다. 피겨는 동계 올림픽의 꽃인데다 김연아가 올림픽 유치에 기여한 점을 감안하면 단독 주화로 제작되지 않는 것이 이상하기 때문이죠.
#. 사태가 확산되자 김연아 측이 "늘품체조 시연회 불참과 관련해 불이익을 당했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는 보도도 나왔죠. 김종 전 차관 측도 박태환 측에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죠. 하지만 논란은 여전합니다.
#.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영웅들에도 어른거리는 최순실 씨와 그 일당의 검은 그림자. 이들의 마수는 어디까지 뻗친 것일까요?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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