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朴대통령 탄핵할 수 밖에…왜 父 전철 밟으려 하나? 말로 비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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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거부 방침에 대해 “왜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의 전철을 똑같이 밟으려 하느냐. 박 대통령의 말로(末路)는 아주 비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대전 둔산동에 열린 ‘대전ㆍ세종시당 국민주권운동본부’ 출정식에서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끌려나오는 순간, 청와대에서 벗어나는 순간 감옥에 가야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저렇게 어리석은 사람을 우리가 대통령으로 뽑았다는게 정말로 자괴감이 든다”며 “대통령 말대로 제가 40년 동안 이런걸 할려고 정치를 했는가 자괴감이 든다”고 한탄했다.

이 의원은 “이제 박 씨 가문의 마지막 뿌리가 뽑히는 것 같다. 박정희-박근혜 가문이 우리 역사에 얼마나 큰 죄악을 저질렀는지는 국민이 안다”며 “대학 때부터 반(反) 유신 박정희 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학생운동을 했는데 그 딸의 퇴진운동을 할 것이라고는 상상을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에 대해 “당선이 됐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하리라고 봤는데 작금의 사태를 보면 정말로 무능하다. 부도덕하다. 가증스럽다”며 “저는 최순실이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박근혜의 문제다. 자꾸 최순실 게이트라고 하지 말고 딱 잘라서 박근혜 게이트라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박 대통령이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결사항전 하겠다는 얘기다. 그 말로는 아주 비참할 것”이라며 “얼마든지 순순히 나갈 수 있는데. 그래서 우리가 하야하라, 퇴진하라 그렇게 얘기한거 아닌가? 그런데 이제 그 단계를 지났다. 이제는 탄핵을 할 수밖에 없는 단계”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최순실이라는 여자가 배후에 있다는 얘기는 진작 알았다. 그러나 그 여자가 그저 박근혜 머리 만져주고 옷가지 챙겨주고 음식 챙겨주는 사적인 일을 도와주는 거라고 생각했던 제가 참 바보같았다”면서 “요즘에 하는 것을 보면 얼마나 천박한가, 옷 입은 것도 있고 말하는 것도 그렇고 행동하는 것도 얼마나 천박한가. 저런 천박하고 저질스러운 사람들한테 국정이 농단 당했다는게 참 부끄럽다”고 개탄했다.

이 의원은 “다시는 이런 역사를 만들지 않아야 한다. 모든 정성과 신명을 바쳐서 바로 잡아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 박근혜 정부를 여기서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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