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은 22일 최순실 씨 일가를 모른다고 주장하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두고 “그런데 최순실 소유 빌딩에 사무실을?”이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한정애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김기춘, 30년 전부터 최태민 일가 만나고 돌봐줬다’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 의원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보고 받은 일 없고, 만난 일도 없다. 통화한 일도 없다. 최순실도 정윤회도 맹세코 모른다’(고 한다)”면서 “그런데 최순실 소유 빌딩에 사무실을?”이라고 적었다.
한 의원이 공유한 기사에는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6개월 이상 김기춘 전 실장이 최순실 소유의 강남구 신사동 미승빌딩의 6~7층을 사무실로 이용하며 조각(組閣) 등 정부 구성작업을 해 왔다고 전했다.
한편, “최순실 씨를 알지 못 한다”고 부인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최순실 씨를 알고 있다”는 증언이 연이어 나왔다.
지난 19일 동아일보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최근 검찰에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 소개로 최순실 씨를 처음 알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22일 중앙일보도 육영재단 전 근무자의 말을 인용, “김기춘 전 실장이 그 시절(1987년)부터 최태민 일가를 돌봐줬다는 건 당시 육영재단 직원이라면 다 아는 이야기”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김기춘 전 실장은 “최순실 씨를 모른다. 통화한 일도, 만난 일도 없다”, “최태민이라는 사람은 소문만 들었을 뿐 직접 접촉한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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