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2일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 "비서실장 하면서 최순실이 여러 가지 국정에 개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몰랐다. 그런 점에서 자괴감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이날 연합뉴스TV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는 공식적인 일만 했고, 관저나 측근 비서들이 귀띔을 안 해줬기 때문에 모르고 있었다"며 "무능하다고 하면 할 수 없지만, 실제로 몰랐다"고 말했다.
박정희 정부 시절 중앙정보부에서 대공수사국장을 한 그는 "간첩 수사를 하는 곳으로 최태민에 대한 정보부 조사는 우리 국에서 한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태민을 접촉한 적이 오늘날까지 없고. 최태민 가족도 접촉한 일이 한 번도 없다. 오늘 현재까지 최순실이라는 사람하고 연락하거나 접촉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 조사를 받은 김종 전 차관이 '김 전 실장에게서 최씨를 소개받았다'는 진술을 했다고 알려진 부분에 대해서는 “그렇게 말했다면 정말 허위 진술이다. 모르는데 어떻게 소개를 하느냐”라고 말했다. 또 최씨 소유의 신사동 빌딩 사무실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한 인터넷 매체에 대해서도 "허위사실이라고 최근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면역세포를 치료받은 것에 대해서는 "아들이 2013년 연말에 교통사고로 의식 불명 상태가 돼 지금까지 누워있다"며 "차움병원에 가서 상담한 일이 있다. 일본에서는 면역력 키우는 치료를 합법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소견에 집사람이 3차례 가서 주사를 맞고 치료를 받았고 간 김에 저도 두 차례 맞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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