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지난해말 대량 구입한 의약품에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와 팔팔정이 포함된 것과 관련,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을 앞두고 수행단의 고산병 치료제로 구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시 에티오피아 등 고산지대에 위치한 국가를 방문하기에 앞서 구입했다. 비아그라가 고산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실제 복용한 적은 한번도 없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지난 5월말 에티오피아·케냐·우간다 등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을 다녀온 바 있다. 이들 3개국은 아프리카의 대표적 고산국가이며, 특히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는 해발고도 2300여m로 대표적 고산지역이다.
고산병(高山病, altitude sickness)이란 높은 지대에서 저산소 상태에 노출되었을 때에 발생하는 환경 증후군을 말한다. 편리하고 효과적인 치료제로 비아그라가 쓰인다. 비아그라에 들어 있는 실데나필이라는 성분이 폐순환 때 혈관을 이완시켜 폐동맥의 혈압증가 등으로 인한 저산소증을 억제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날 오전 한언론은 청와대가 지난해 12월 한국화이자제약의 비아그라 60정, 비아그라의 복제약품인 한미약품의 팔팔정 304정을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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