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아그라·팔팔정 구입? “‘여성으로서의 사생활’과 관련이 있는 건지 궁금”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1월 23일 09시 41분


청와대에서 지난해 말 대량 구입한 의약품 중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와 팔팔정이 포함되어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분개하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쏟아졌다.

23일 경향신문은 청와대가 지난해 12월 한국화이자제약의 비아그라 60정, 비아그라의 복제약품인 한미약품의 팔팔정 304정을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를 접한 네티즌 대다수는 소셜미디어와 관련기사 댓글란을 통해 이에 분개하거나 조롱하는 반응을 보였다. 트위터 이용자 ela3****는 “프로포폴, 태반주사, 비아그라, 팔팔정…이제 또 뭐 나올게 남았나. 애들 보기 부끄러워 이젠 겁 날 정도”라고 했고, aqqo***는 “정부 기관 옆에 ‘발기부전치료제’가 같이 실시간 검색어에 뜨는 나라가 어디 있지. 진짜 부끄러워서 외국 나가겠나”라고 탄식했다.

pear****는 “미용주사제, 비아그라 구입한 것이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이 말한 ‘여성으로서의 사생활’과 관련이 있는 건지 궁금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yusa****는 “아침부터 유머. 비아그라. 팔팔정. 청에서 고산병치료제라 했으니. 이제 그 말이 맞다고 대통령 주치의가 나서줄 차례. 비아그라 처방해주신 주치의 어디 계신가”라고 말했다.

goro****는 “다 양보해서 그들 복지까지 챙겨주는 거 좋다고 치자. 그런데 비타민주사나 태반 주사, 그리고 비아그라까지는 좀 너무하지 않는가”라는 글을 남겼다. zinn****는 “청와대 직원 복지 끝내주네. 피곤하다고 마늘 태반주사에 예뻐지라고 백옥주사에 밤일 잘하라고 비아그라까지. 그러곤 매일 관저 들어가 대면도 안하니 완전 ‘꿀보직’이네”라고 비꼬았다.

한편 이날 보도가 전해진 후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 같은 약품은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을 앞두고 수행단의 고산병 치료제로 구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실제로 복용하지는 않았다고도 설명했다.

청와대 측의 해명에도 비난 여론은 쉬이 가라앉지 않는 상황이다. 소셜미디어에서는 “한동안 등산하시는 어르신 분들이 비아그라 많이 찾겠다(eun_****)” “이제 등산 가기전엔 약국에서 청와대가 인정한 고산병치료제 비아그라를 들고 갑시다!(clee****) “이제 여러분도 산에 가실 때 비아그라 처방을 받을 수 있을 것(mind****)”이라는 비아냥이 나오기도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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