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장관·민정수석 사의, 靑 “항명 아냐…계속 출근…반려? 대통령 결심 사안,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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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24일 09시 56분


법무장관·민정수석 사의, 靑 “항명 아냐…계속 출근…반려? 대통령 결심 사안, 지켜보자”/김현웅 법무·최재경 민정수석.
법무장관·민정수석 사의, 靑 “항명 아냐…계속 출근…반려? 대통령 결심 사안, 지켜보자”/김현웅 법무·최재경 민정수석.
청와대는 24일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최재경 민정수석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항명은 아니다”면서 “사표 수리 여부는 대통령 판단 사안이니까 지켜보자”고 밝혔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법무부 장관과 최 민정수석) 두분은 검찰 수사 관련 관련해서 도의적 책임을 느껴서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일부 언론에서 최 민정수석의 항명설을 보도한 것에 대해 “그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법조계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검찰 수사를 부정하고 자기 주장만 밀어붙여 최 민정수석과 마찰을 빚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최 민정수석이 계속 출근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출근한다"면서 "사표 수리도 안됐는데 공직자가…(안 나올 수 있겠느냐)"고 했다.

김 법무부 장관은 지난 21일 사표를 냈다고 밝혔고 최 민정수석은 22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즉각 반려도 수리도 안 하고 결정을 미루는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 결심 사안이라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전날 검찰의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에 대한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검찰에서 판단한 것이고 변호인이 답변할 사안"이라고 말을 아꼈다. 검찰이 오는 29일까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를 요청한 데 대해서도 "변호인이 말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여당 내 탄핵 발의에 앞장서기로 하면서 탄핵안 가결을 위한 의결정족수가 채워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해서는 "아직 국회서도 그 단계까지 가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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