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최순실, 지금껏 해먹은 것 사드와 비교하면 껌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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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24일 11시 30분


안민석 “최순실, 지금껏 해먹은 것 사드와 비교하면 껌 값”
안민석 “최순실, 지금껏 해먹은 것 사드와 비교하면 껌 값”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최순실이 지난 6월 미국 군수업체 록히드마틴사 회장과 만났다”고 주장했다. 최순실과 세계 최대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의 결탁 의혹을 몇 차례 제기 한 바 있는 안 의원이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국내 배치에 최순실이 깊숙이 개입하는 등 록히드마틴에 ‘몰아주기’ 하도록 배후에서 조종하면서 그 과실을 따먹었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한 것이다.

안 의원은 2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박근혜 정부의 외교안보 최고 실세가 최순실과 록히드마틴 회장을 연결해 줬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 인사가 6년 전 미국에 2년 간 체류했는데 록히드마틴사가 그의 체류비를 지원했다”며 “최순실과 록히드마틴의 연결고리가 드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그러나 해당 인사가 전직인지 현직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건 밝힐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최순실이 지금까지 해먹은 것은 사드와 비교하면 껌값”이라며 “사드로 인한 커미션을 생각해보라. 사드는 록히드마틴에서 만든다”며 엄청난 돈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도 안 의원은 비슷한 의혹을 제기했었다.

안 의원은 "지난해부터 2021년까지 록히드 마틴사의 무기 계약 체결 액이 이전에 비해 15배 정도 급증했다"며 “최순실이 록히드마틴과 결탁해 우리 정부의 무기 계약 체결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8000억 원에 불과했지만, 2015년부터 2021년까지 계약 규모는 12조 원 이상으로 급등했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김관진 국방장관이 FX(공군 차기 전투기 사업) 기종이 보잉 F-15에서 록히드마틴 F-35로 바뀐 것과 관련해 '정무적 판단'이라는 얘기를 했다"고 지적하면서 "정무적 판단의 의미를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서강대 전자공학과 70학번 동기라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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