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24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과 퇴진 서명운동을 병행할 방침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한 토론회에서 “미국 닉슨 전 대통령도 탄핵 진행 과정에서 스스로 사퇴한 예를 (박 대통령은) 상기하길 바란다”며 “탄핵소추 과정에서도 질서 있는 퇴진의 길을 완전히 닫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 측은 “내년 대선에서 국민은 지금 박 대통령 퇴진을 위해 후보들이 무엇을 했는지를 평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안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보다 먼저 퇴진을 주장하고 이날까지 15일째 퇴진 서명운동을 해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런 기대와는 달리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에게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대선 주자 지지율 순위는 민주당 문 전 대표(21.2%),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17.4%), 이 시장(11.6%), 안 전 대표(11.4%), 박원순 서울시장(5.8%) 순이었다.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그동안 이 기관의 여론조사에서 이 시장이 안 전 대표를 앞선 것은 처음이다. 이 시장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누구보다 빨리 외치며 선명성 경쟁을 선점한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안 전 대표 측은 “새누리당을 앞지를 만큼 상승세인 정당 지지율(17.9%)이 반영되지 않았다. 일시적인 역전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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