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6일 서울 광화문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대규모 촛불집회가 또 다시 열리자 긴장된 분위기 속에 상황을 주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관저에서 TV로 집회 상황을 지켜보면서 참모들로부터 수시로 관련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도 전원 출근해 비상근무 체제를 이어가면서 수시로 대책회의를 열어 민심 수습 방안과 정국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은 법원의 결정에 따라 청와대 앞 200m까지 행진이 허용됐고,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과 대치하면서 청와대의 긴장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물리적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집회가 이뤄지기를 바라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국민의 뜻을 다시 한 번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민심 수습을 위해 박 대통령이 검찰의 공소장 내용과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내용의 추가 대국민 메시지를 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 주 박 대통령이 3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거나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입장을 밝히는 형식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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