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27일 전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 퇴진 5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에 대해 “이 위대한 시민 명예혁명이 분단 70년의 적폐를 걷어내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획기적 분수령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냥 박근혜 대통령 한 사람 하야시키기 위해 이 거대한 촛불민심이 일어난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첫 눈이 내린 광화문 광장에서 오후와 밤늦게까지 시민들과 함께 호흡했다. 현장의 시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고, 연설을 하고, 사진을 찍고, 대화를 나누었다”며 “시민들의 목소리에 경청도 하고,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저도 목소리를 높여 외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광장에는 내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이라는 분노의 목소리와 더불어 낡은 세상을 허물고 새로운 정치질서, 새로운 경제·사회체제를 만들자는 갈망으로 일렁이고 있었다”며 광화문 촛불집회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박 시장은 “문제는 정치”라며 “이 국민의 분노와 갈망을 어떻게 경청·공감·수용하여 총체적 국정혁신, 철저한 과거체제 청산, 새로운 리더십 수립, 사회개혁의 그림을 그리고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우리 국민은 이미 하나의 거대한 공동체를 이루었다”며 “이제 이 힘으로 대통령을 퇴진시키고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성공한 명예혁명으로 만들어 가자. 저는 국민여러분과 함께 광장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지키고 서울시 행정혁신 5년을 바탕으로 새로운 세상을 준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전국 곳곳에서 열린 촛불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90만 명(연인원), 경찰 추산 33만여 명(순간 최다인원)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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