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근혜·최순실·차은택·김기춘 4자 대면조사” 민주 “김기춘 소환 조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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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28일 11시 35분


김기춘 전 비서실장. 동아일보DB
김기춘 전 비서실장. 동아일보DB
‘최순실 씨의 지시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났다’는 차은택 씨의 주장이 전해진 이후, 야당이 김기춘 전 실장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앞선 27일 차은택 씨의 변호인은 차은택 씨가 최순실 씨의 지시로 청와대 비서실장 공관을 찾아가 김기춘 전 실장을 만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김기춘 전 실장은 “대통령의 지시로 차은택 씨를 만난 적은 있다”면서도 “최순실 씨와 일면식이 없다”는 기존 주장을 유지했다.

이에 28일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만났는데 모른다는 게 무슨 궤변이고 억지인가? 전 검찰총장, 전 법무부장관, 전 비서실장의 체면도 완전히 던져버리고 수준도 안 되는 변명을 하고 있다”고 김기춘 전 실장을 비난했다.

이어 “(하지만) 김기춘 전 실장과 최씨의 관계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김종 전 문체부차관도 ‘김 전 실장을 통해 최순실 씨를 알게 됐다’고 증언했다”고 말했다.

또 “얼마나 더 많은 사실이 드러나야 진실을 인정할 것인가? 후안무치함을 넘어 파렴치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한 비난도 쏟아냈다.

윤관석 대변인은 그러면서 김기춘 전 실장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박근혜 게이트의 중심에는 언제나 박근혜, 최순실, 김기춘의 이름이 있다. 박근혜 게이트 수사의 핵심이고 또 하나의 열쇠인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반드시 김기춘 전 실장을 수사하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도 “박근혜, 최순실, 차은택, 김기춘 ‘4자 대면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양순필 부대변인은 28일 논평을 내고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김기춘 전 실장이 헌정 붕괴와 국정 농단의 또 다른 주범이라는 의혹이 하나 둘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박근혜 대통령과 차은택, 그리고 최순실과 차은택이 공범 관계라는 것은 검찰 공소장을 통해 드러났다”며 “김기춘 전 실장이 어떤 역할을 했고, 최순실과 그가 어떤 관계인지 명백히 밝히고 단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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