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주류 측이 추천할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유승민 의원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친박(친박근혜)계와 비주류 6인 중진협의체는 이날 3차 회동을 하고 비주류 측이 비대위원장 후보 3명을 추천해 합의를 거쳐 의원총회에서 추인하기로 했다.
한 비주류 의원은 이날 “유 의원이 ‘절대 맡지 않겠다’고 한 적이 없어 유 의원을 비대위원장 후보로 염두에 둔 의원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비주류에서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우선 검토하고 있지만 친박계의 반대가 거센 상태다. 비주류 측은 30일 비상시국위원회에서 논의한 뒤 같은 날 4차 중진 회동에서 비대위원장 후보의 명단을 건네기로 했다.
그러나 30일 중진 회동에서 최종 합의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정현 대표는 “비주류에서 추천하니 무조건 받으라고 하면 당 구성원들이 받아들이겠느냐”며 “(그렇게 해선) 당의 화합이 어렵다”고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반면 비주류에선 비대위를 계파 나눠 먹기 식으로 구성하면 친박계 인적 쇄신이 어렵다며 친박계 배제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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