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최재경 사표 ‘반려’ 대신 ‘보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29일 03시 00분


[탄핵 정국]최재경 수석 난처한 입장 고려한듯

 청와대는 28일 김현웅 법무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최재경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해선 사표 ‘반려’ 대신 ‘보류’라는 모호한 표현을 썼다. 이는 최 수석의 입장을 감안한 조치로 분석된다. 검찰이 20일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 씨의 공범’이라는 수사 결과를 내놓은 것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김 장관이 21일 사표를 내자 최 수석도 22일 사의를 표명했다. 최 수석은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김 장관과 내가 사표를 낸 이유가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청와대는 두 사람에게 사의를 거둬 달라고 설득했지만 김 장관은 사의를 꺾지 않았다. ‘사정라인 투 톱’의 거취 논란이 길어지자 박 대통령은 결국 김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최 수석의 사표만 반려하면 공동책임을 강조했던 최 수석이 난처한 처지에 놓일 수 있어 일단 보류라는 형식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최재경#사표#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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