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역사교과서 공개, 심상정 “朴대통령 빗나간 효심…폐기될 교과서 찍지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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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29일 10시 19분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사진)가 지난 28일 공개된 국정 역사교과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아버지에게 바친 사부곡(思父曲)이었다. 빗나간 효심”이라며 비난했다.

심상정 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던 국정 교과서와 이를 만든 사람들이 공개됐다. 예상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아이들 교과서를, 그리고 국가 백년대계를 사적 목적에 활용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또 하나의 국정사유화이자, 국정농단”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번 국정 역사교과서는 역사학계의 이단이라 할 뉴라이트 사관을 철저히 추종했다”면서 △‘대한민국 수립’ 기술로 임시정부 법통과 항일독립운동 부정 △친일·독재 미화 △경제발전이 독재정권·재벌의 공인 것처럼 호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공개된 국정 역사교과서가 헌법과 국민에 대한 도발이자 역사에 대한 린치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교육현장은 한 목소리로 국정교과서 수용거부를 선언했다. 결국 국정교과서는 교실에 배포되지도 못하고 폐기 될 것”이라며 “한 줌 영혼도 양심도 없이 대통령에 부화뇌동한 교육부 관료와 집필진의 죄는 대통령만큼이나 무겁다”고 비난했다. “특히 여론과 대통령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 끝내 대통령 편에 선 이준식 교육부장관의 책임은 엄중히 따져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심상정 대표는 “폐기될 국정 역사교과서 찍지 말라”며 “끝내 찍어낸다면,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교과서는 아이들 책상이 아니라, 대통령, 교육부 장관, 집필진의 집으로 보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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