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손석희·문재인, 대통령 즉각퇴진·조기 대선 두고 설전 “논리적으로 이해 안 돼”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1월 29일 11시 08분


손석희·문재인, 대통령 즉각퇴진·조기 대선 두고 설전 “논리적으로 이해 안 돼”
손석희·문재인, 대통령 즉각퇴진·조기 대선 두고 설전 “논리적으로 이해 안 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손석희 JTBC '뉴스룸' 앵커가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60일 이내 대선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

문재인 전 대표는 28일 밤 '뉴스룸' 스튜디오에서 손석희 앵커와 현 시국에 관한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손석희 앵커는 문재인 전 대표에게 얼마 전 언급한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로운 퇴진’이 무슨 의미냐고 물었다.



이에 문재인 전 대표는 "스스로 물러나지 않을 때는 탄핵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 사유가 넘쳐나기 때문에 탄핵 결정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그런 선택보다는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국가 국민 자신에게 명예롭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손석희 앵커가 ‘퇴진 자체가 명예로운 것이지 시점은 즉각이어야한다는 말이냐’고 확인하자 문재인 전 대표는 “그렇다”고 답했다.

손석희 앵커는 ‘즉각 퇴진하게 되면 그다음에 벌어진 것은 조기 대선’이라고 지적했고, 문재인 전 대표는 "헌법에 정해진 절차가 있으니 그 절차에 따르면 된다"며 "또 필요하면 국민들의 공론에 맡기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손석희 앵커는 이에 ‘즉각 퇴진을 요구하면서 헌법에 명시된 60일 이내 조기 대선 대신 상황에 따라서 국민들이 다른 의견을 표출하면 정치적으로 대선 시기를 절충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거듭 의문을 표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헌법적인 절차를 따르면 그것이 기본이지만 그것을 넘어선 어떤 정치적인 해법들이 필요하다면 그런 것은 국민 여론이 만들어줄 것”이라며 “지금 이 단계에서 아직 일어나지 않은 상황을 놓고 거기까지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문재인 전 대표는 “기본적인 답변은 헌법적인 절차에 따르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석희 앵커와 문재인 전 대표의 대담은 핑퐁처럼 이어졌다. 손석희 앵커가 "퇴진을 주장하시는데, 그 다음 계획에 대해 당 차원이나 문 전 대표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제시한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재인 전 대표는 "그렇지 않다"며 "처음에는 우리 당은 촛불 민심과 함께 하면서도 정치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모든 노력을 다 거부했다. 그래서 저희는 촛불 민심과 함께 전면적인 퇴진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문재인 전 대표는 "그럼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스스로 내려오지 않기에 저희는 탄핵 절차에 돌입했다. 이제 남은 것은 스스로 내려오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전 대표는 ‘탄핵안이 국회에서 부결되거나 헌재에서 기각될 경우에 대비한 플랜B를 갖고 있느냐’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플랜B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국회든 헌법재판소든 감히 다른 결정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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