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아니라 與에 탄핵 교란작전 지시한 것…고약한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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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29일 16시 21분


사진=심상정 정의당 대표/동아일보DB
사진=심상정 정의당 대표/동아일보DB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29일 국회가 여야 합의로 자신의 퇴진 일정을 결정해달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제3차 대국민담화에 대해 “결국 대국민 담화가 아니라 새누리당을 향한 탄핵 교란 작전 지시”라고 비난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여야 정쟁을 유도하고 새누리당을 방탄조끼 삼아 탄핵을 모면하려는 꼼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국민을 기만했다. 국민의 뜻을 받들고자 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했던 국민들을 좌절시켰다”며 “비겁하고 고약한 대통령”이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심 대표는 “현재 대통령은 피의자로 입건됐다. 대통령직을 방패로 감옥가는 시점만 늦추고 있다”며 “박 대통령이 이런저런 입장을 낼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임기를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긴다고 했다”며 “이것은 국민이 요구하는 조건 없는 하야나 질서 있는 퇴진을 사실상 거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박 대통령은 모든 것을 내려놨다고 말했지만 아무것도 내려놓은 것이 없다”며 “결국 개헌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의당은 박 대통령과 친박의 국면전환 시도에 말려들지 않을 것”이라며 “두 야당과 흔들림 없이 탄핵안의 가장 빠른 시일 내 통과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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