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씨는 29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이 상황에 당장 답이 나오지 않을 것이 당연한 국회로 공을 넘겨 버리고 머리 너무 잘 썼다고 우쭐해 있을 담화문 설계자와 대통령에게 너무 화가 난다”고 했다.
그는 “지금부터 오늘 내일이 중요하다. 국회가 역사적 소명이라는 무게감을 실감하고 분열이나 뒷걸음 없이 탄핵을 비롯한 여야 합의에 모든 힘을 모아주길”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가깝게는 국민의 신뢰를 찾을 것이고 멀게는 진심으로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국가 공동체를 건설하는데 출발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런 부정에 정략적인 이유로 관용을 베풀고 남겨두면 그 위에 아무것도 쌓아올릴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 발표한 대국민 담화에서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며 “여야 정치권이 논의하여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주시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에 대해선 “단 한순간도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고 여러 혐의를 부인하며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결국 저의 큰 잘못”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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