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종태 의원이 5주 연속 이어진 주말 촛불집회를 두고 “좌파 종북(從北) 세력이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이는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윤호중 의원은 30일 “박근혜 대통령을 종북세력이라고 말하는 게 아닌가 한다”고 어이없어 했다.
윤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촛불에 불을 당기고 국민들이 나오지 않을 수 없게 만드신 분은 박근혜 대통령 본인”이라면 이같이 말했다.
김종태 의원은 전날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현재 촛불시위는 전혀 평화시위가 아니다”며 종북 세력 주도론을 폈다. 김종태 의원은 이어 “(좌파 종북 세력은 통상 시위 때마다) 분대 단위로, 지역별로 책임자를 다 정해 시위에 나온다”며 “(26일 촛불시위 당시) 오후 8시 1분간 불을 끈 것도 (그 세력이) 조직적으로 리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 사람들(좌파 종북 세력)은 조직과 자금을 다 준비했다”며 “여기에 당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같은 발언에 대해 윤 의원은 “(김종태 의원이 주장하는)종북세력이 어떤 사람들을 얘기 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국민 150만, 200만 명을 거리로 불러내올 수 있는 그런 세력은 존재할 수 없다”며 “아마 하나님도 불가능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윤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사법처리 문제와 관련 “검찰 공소장에 나와 있는 공모, 직권남용, 강요죄, 그 다음에 기밀누설이라든가 또 (수사 중인) 뇌물죄 이런 것들을 다 총량을 합쳐보니까 최대는 무기징역이고 유기징역을 선택할 경우에는 45년”이라며 “하한으로 내려와도 10년 이상의 유기징역”이라고 밝혔다. 그는 법률가들의 자문을 구해 형량을 추산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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