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과거 방송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해 발언했던 내용이 관심을 모은다.
김성태 위원장은 지난해 JTBC ‘썰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개인번호는 모른다”며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내게 전화를 걸 때는 발신자 표시 제한으로 전화가 왔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대기만성형’으로 신중하다. 대기만성형인데 지금은 많이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같은 방송에서 전화 인터뷰를 통해 최순실 게이트 관련해 입을 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최순실 때문에 새누리당은 더 큰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정현 당 대표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에 대한 일편단심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다 알고 있다. 그래서 지금의 당 대표직은 걸맞지 않다. 성난 국민 목소리를 여과 없이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청와대를 질타해야 하는데 그런 결기를 가지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안타깝다”고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30일 오전 새누리당 비상시국위원회의에서 “정부부처의 정책 결정에서 최순실 씨의 입김이 작용했는지, 작년 5월 결정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국민연금이 찬성하는데 최순실 씨가 개입했는지가 오늘 국정조사의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많은 국민들이 국정조사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어 이에 부응, 진상조사 책임 소재 밝히는데 기여해야 한다”면서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설립 관련, 보건복지부의 최순실 씨 진료기관 허위 취료 관리감독,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시 국민연금 의사 결정에 최순실 씨가 개입했는지를 소상히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은 구속기소 된 최순실 씨 일가와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의 대가성 자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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