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친박 홍문족 발언에 “허 찔렀다고 자못 통쾌해하며 약이 좀 올랐을 거라고 우쭐대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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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30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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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용태 페이스북
사진=김용태 페이스북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용태 의원은 30일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에 야당이 약 좀 올랐을 것’이라고 말한 친박(친박근혜)계 홍문종 의원을 겨냥, “바뀐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우리의 할 일을 해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허를 찔렀다고 자못 통쾌해하며 약이 좀 올랐을 것이라며 내심 우쭐대는 모양”이라며 “그러나 어찌 꼼수가 정도(正道)를 이길 것이며 어찌 정치술수가 대도무문(大道無門)에 미치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헌법을 유린하고 법률을 위반한 대통령을, 국회는 공언한대로 정기국회 내에 헌법에 의거 탄핵하면 된다”라며 “지금이야말로 헌법기관 국회의원은 국민을 믿고 헌법을 의지하여 제 할 일을 할 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맹자의 등문공하 편을 인용, ‘천하의 넓은 곳에 몸을 두고, 천하의 바른 위치에 서 있으며, 천하의 큰 길을 걷는다. 뜻을 얻었을 때는 백성들과 함께 그 길을 가고, 뜻을 얻지 못했을 때는 혼자 그 길을 간다. 부귀를 가지고도 그의 마음을 어지럽게 만들 수 없고, 가난과 천대로 그의 마음을 바꿔 놓지는 못하며, 위세나 폭력으로도 그의 지조를 꺾지 못한다. 이런 사람을 가리켜 대장부라고 한다’라고 글을 마쳤다.

한편 친박 홍문종 의원은 이날 오전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와 관련, “탄핵을 준비해놨고, 탄핵을 위해 야당이 하나가 됐고, 그 일을 위해 정치 타임테이블을 설정해놨다”며 “그런데 탄핵이라는 것이 상당히 난감해지고, 대오가 흐트러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면서 “야당으로서는 시쳇말로 약이 좀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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