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야3당이 탄핵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데 대해 "국정 안정화의 더 빠른 길이 있는데 왜 굳이 돌아가려 하느냐"고 말했다.
하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탄핵보다 더 빨리 물러날 길을 열었는데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걷어차 버리는 야당은 민심을 잘못 읽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정마비 기간이 최소화되길 바란고, 이 혼란을 빨리 끝내는것이 민심"이라며 "대통령 담화는 헌법재판소보다 빠른 길을 열어 놓은 것이다. 국정 안정화의 더 빠른 길이 있는데 왜 굳이 돌아가려 하는가?"라고 썼다.
하 의원은 "현재 여당 일각에서 4월말 퇴진을 이야기하니 야당이 협상해서 최소한 한 달이라도 당겨 3월말 퇴진을 관철시키면 탄핵보다 더 빠른 길이다. 그런데 야당은 대통령 담화에 마치 큰 함정이라도 있는 것처럼 겁먹어 탄핵보다 더 빠른 국정안정화의 길을 내팽겨치고 있다. 대통령 담화는 대통령이 겁먹어 사실상 항복 선언을 한 것이다. 왜 야당이 더 겁먹어 경직되는가? 이 기회를 야당은 현명하게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일정은 촘촘하게 써야 한다. 조기퇴진이 합의되지 않으면 9일 탄핵한다는 전제하에 역산하면 된다. 그러면 5일까지는 여야가 대통령 퇴진 일정을 합의해야 한다. 만약 3월말 퇴진을 합의할 수 있으면 5일에는 대통령에게 통보해야 한다. 대통령은 7일까지는 3월 하야를 수용할지 말지 답변해야 한다. 대통령이 3월 하야를 수용하면 9일 탄핵은 의미가 없어지고 수용하지 않으면 9일 탄핵을 강행하면 된다"고 했다.
이어"만약 국회가 5일까지 대통령 퇴진 일정을 합의하지 못하면 국회가 못정했으니 대통령 스스로 정하라고 해야 한다. 대통령이 만약 7일까지 퇴진 일정을 정하지 못하면 9일 탄핵을 결행하면 된다. 혹여 대통령이 4월말 이내로 퇴진 일정을 정해주면 탄핵보다 일정이 길지 않기 때문에 수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5월 이후로 퇴진 시기를 못박으면 탄핵 이상의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9일 탄핵을 강행하면 된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앞서 전날 오후 tbs '색다른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도 비박계를 향해 "국정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비박이 스스로 걷어차 버리면, 이게 뭐 정치할 이유가 뭐가 있냐"고 비난하며 "비박이 이렇게해서 탄핵에 실패하면 소위 비박들은 정계은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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