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이재명, 대선지지율 15.1%…반기문에 3.1%p 뒤진 3위 ‘돌풍’

사진=이재명 성남시장/동아일보DB

이재명 성남시장이 1일 발표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전주대비 3.2%p 오른 15.1%로 3위를 기록, 4위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10.5%)와의 격차를 벌렸다. 2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18.2%)과는 오차범위 내인 3.1%p차로 다가섰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성인 15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일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여론 조사결과(주중 집계)에 따르면, 이재명 시장은 전주대비 3.2%p 오른 15.1%를 기록했다. 안철수 전 대표 전주대비 1.3%p 빠진 10.5%로 집계됐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3%p 내린 20.7%로 1위를 지켰다. 2위 반기문 총장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5%p 오른 18.2%로 집계됐다.

이재명 시장의 지지율은 리얼미터 조사 이래 처음으로 15%선을 돌파했다. 그의 최고치는 3주 연속 경신했다. 이재명 시장의 지지율은 20대·30대·40대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재명 시장의 상승세는 앞선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났다. 지난 30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전국 성인 휴대전화 가입자 109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11월 정기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시장은 17.2%를 기록, 문재인 전 대표(23.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반기문 총장(15.2%), 4위는 안철수 전 대표(6.9%), 5위는 박원순 서울시장(5.8%)이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시장이 일부 조사(리서치뷰)에서 지금 2위까지 올라간 결과가 어제 보도가 됐었는데, 저희가 일간으로 보면 11월 29일 그러니까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했던 화요일날은 이재명 시장이 16.4%까지 올랐다”면서 “특히 서울만 보면 그날 화요일날이 20.5%까지 올라서 서울에서는 1위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시장이 광주 방문도 했었고, 또 박근혜 대통령 퇴진 후 구속 처벌을 구체적으로 적시해서 강도 높게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야권 지지층, 특히 굉장히 진보적 성향의 유권자들이 맹렬하게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 시장 같은 경우 어느 정도 확장성이 있을 것이냐에 문제가 있는데, 지금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아직도 문재인 후보에 비해서 많이 밀리고 있고 무당파 측에서도 마찬가지다. 정의당, 통합진보당 지지층에서 굉장히 지지율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전화면접(CATI)·스마트폰앱(SPA)·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5%)와 유선전화(15%)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19.5%, 스마트폰앱 55.5%, 자동응답 5.9%로, 전체 11.2%(총 통화시도 1만3504명 중 1518명 응답 완료)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