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주류 중심의 비상시국위원회가 2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퇴진 일정 등 입장을 오는 7일 오후 6시까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비상시국위 황영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가진 뒤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에게 요구한다"며 "새누리당이 4월30일 퇴임이 적당하다고 결정했고 이 날을 기준으로 해서 명확한 퇴임 일정과 함께 모든 국정을 총리에게 넘기고 퇴임을 기다리는 등 2선 후퇴를 천명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오는 7일 오후 6시까지 대통령이 퇴임 일정 등 입장을 발표해달라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비상시국위가 대통령 입장 발표 마지노선을 7일 오후6시로 지정한 것은 탄핵 발의 및 표결처리의 일정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법 130조2항에 따르면 탄핵소추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날로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무기명으로 표결 처리해야 한다. 즉, 8일 탄핵안을 발의한 뒤 24시간이 흘러야 9일 처리가 가능하다.
전날 국민의당이 제시한 '5일 탄핵안 표결' 중재안에 대해서는 "5일 본회의가 예정되지 않은 날에 무리하게 탄핵소추안을 상정, 추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9일 처리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