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시 7시간 행적을 파헤치기 위해 당시 청와대에 근무했던 간호장교를 만나려 미국 텍사스 현지의 군사시설에 무단으로 침입했다가 퇴거 조치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일 ‘한국 의원 미군기지 침입…박 대통령 공백의 7시간 찾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안민석 의원이 2014년 4월 세월호 사고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한 한국군 간호장교와 면담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안민석 의원이 간호장교와 직접 면회할 계획이었던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어 “안민석 의원이 군사시설에 들어가기 위한 허가증이 없었기 때문에 기지 내 근무하는 관계자 차량에 동승해 출입하려 한 것으로 보이지만, 곧바로 발각돼 퇴거 처분을 받았다고 한다”면서 “이에 미국 정부는 한국 의원이 군사시설에 무단 침입한 사실을 중시하고 지난 1일 한국 국회와 정부에 항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안민석 의원의 소셜미디어엔 “세월 속에 갇혀버린 7시간의 빗장을 풀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보면 “미국 텍사스 깊숙한 샌 안토니오 에 있는 Brooks army medical center. 이곳에 대한민국의 한 간호장교가 연수 중이다. 국군간호사관학교 51기 조 대위. 난 조 대위를 만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조 대위는 세월호 7시간의 비밀을 움켜진 키맨으로 추정된다. 2014년 4월 16일 그날, 주사바늘로 대통령의 혈관을 찾아 꽂은 간호장교, 바로 그 당사자로 조 대위가 지목되고 있다”라고 적혀 있다.
이후 2일 안민석 의원은 소셜미디어에 “비록 간호장교를 만나지 못하고 샌 안토니오를 떠나지만 그녀를 통제하고 감시하는 검은 손에 의해 존재조차 숨기려했던 간호장교의 관제 인터뷰가 이루어졌고 끊임없이 그 손이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난 세월호 7시간 진실규명의 초점이 될 국정조사 3차 청문회(14일) 증인으로 간호장교를 요구할 것이다. 검은 손이 그녀를 빼돌리지 않기를 경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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