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금지약물 투여, 최순실과 관련?…檢, 의사·브로커 조사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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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5일 08시 43분




박태환. 채널A 방송 화면
박태환. 채널A 방송 화면

금지약물 ‘네비도(Nebido)’를 투약한 혐의로 18개월 경기 출전 정지를 당했던 ‘마린보이’ 박태환이 해당 주사제를 맞게 된 것이 최순실 씨와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채널A는 최근 검찰에 소환된 박태환 측 관계자가 박태환이 자신도 모르게 이 주사를 맞게 된 게 최순실 씨와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수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태환은 지난 2013년 “재활 치료를 무료로 받게 해주겠다”는 ‘VIP 전문 브로커’ A씨를 통해 병원을 소개받고 1년간 수천만 원 상당의 무료진료를 받았다.

문제는 2014년 7월 이 병원 의사가 박태환에게 네비도를 처방하면서 발생했다.

박태환 측은 당시 해당 의사에게 도핑테스트에 문제가 없느냐고 몇 차례 물었지만 “문제되지 않는다”는 답을 들었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도핑테스트에 대한 우려가 컸던 박태환에게 해당 주사를 투약한 의사의 미심쩍은 처방이 박태환 선수를 협박한 김종 전 차관, 최순실 씨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그러나 A씨는 “최순실 씨와는 전혀 모르고, 병원을 소개하기 전부터 박태환 선수와 친분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의혹에 검찰은 A씨, 해당 의사가 최순실 씨 일가와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달에는 김종 전 차관이 박태환을 만나 “체육회의 뜻으로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면 각종 특혜를 주겠지만, 반대로 출전을 감행할 경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하며 올림픽 포기를 종용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이 같은 보도에 박태환은 “(김종 전 차관 얘기를 들으며) 수만 가지 생각을 했다. 너무 높으신 분이라 긴장도 많이 됐고 선수로서 앞으로 감당할 수 있는 무게와 책임에 대해 무서움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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